멜빵을 매는 남성이 늘고있다.

멜빵이라면 예전에는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이나 소수 감각있는 멋쟁이의
전유물로 인식돼있던 것.

그러나 요즘에는 20~30대 신세대 직장인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중장년층에게도 인기가 높아 골프장에서의 멜빵착용은 이미 보편화됐다.

패션가에서는 파스텔톤 셔츠, 통이 크고 주름잡힌 바지의 유행을 멜빵
보편화의 한 원인으로 꼽는다.

소재는 바지단과 맞물리는 금속 바로위는 가죽, 그위 끈부분에는 실크와
면혼방이 함께 쓰인다.

중장년층은 자주색 노란색 실크에 꽃잎 공작새등 화려한 무늬가 든것,
20~30대 직장인들은 면혼방재질에 줄무늬 땡땡이무늬등 비교적 단순한 것을
선호한다.

중장년층의 셔츠색은 흰색 아이보리 청색등에 한정돼 있어 화려한
액센트가 필요하지만 젊은층의 화사한 파스텔톤셔츠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색과 무늬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풀이.

착용했을 때 뒷모양은 대개 X자이며 고가품에는 Y자도 나와 있다.

가격은 유명브랜드 3만5,000~9,000원, 시장제품 3,000~1만원선. 추석때는
지갑 벨트 넥타이와의 세트제품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