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8년전인 1987년 3월 회사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우리회사내 40여명이
모여 "극동산악회"를 탄생시켰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의 취미활동과 함께 보다 끈끈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해 4월 계룡산으로 시작된 "극동산악회"의 등반은 지난17일 치악산
출정으로 총68회 6백여 의 산행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연4~5회는 1박2일의 기획 산행을, 그리고 연5~6회는 당일
산행을 해오고 있다.

이같은 산행을 통해 자칫 따분하고 형식적으로 흐르기 쉬운 직장내
에서의 동료, 상하관계가 보다 깊은 신뢰감과 가족적 분위기를 키울수
있었다.

또 8년여 동안 전국의 크고 작은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도 단 한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회원들간의 높은 안전의식과 단결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극동산악회"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우리들의 이같은 긍지가 각자의 근무에까지 연결되면 보다 활기차고
경쟁력 높은 극동인을 만들어 낼수있다고 믿는다.

극동산악화가 성장하는데는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창입회원으로 지금까지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주시는 배상근이사님은
해외출장이 잦은데에도 불구하고 늘 잊지않고 참여하신다.

산악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누구보다 투철하며 행선지 선정등 산행을
늘 준비하고 회원들의 건강상태에까지 세심한 정성을 쏟아주는 김영환
자금팀차장, 넉넉하지 않는 살림을 꾸려가느라 애쓰는 남병헌총무
(경리팀주임)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이밖에도 송태익 기획팀장, 이희천 전기팀장, 김용선 기계팀장,
조남제 해외영업팀차장, 홍순철 품질관리팀차장, 그리고 비서실에
근무하는 최숙자사우 등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창립 50주면을 맞는 후년에는 뭔가 일을 벌여 볼 참이다.

최근에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듯한 산악회와 회사에 바람을 불어
넣기위해 야심참 해외등반게획을 세우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높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극동인상을 만들어 내는데 우리 산악회가 앞장서는 계기가
될것으로 믿는다.

우리 극동산악회는 산이 있는 한 오늘도 내일도 산에 오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