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대체수요가 전체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면서
앞으로 내수시장의 장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8월말부터 한달동안 기아승용차를 구입한 고객
4천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규수요가 25.8%(1천56명)에
그친 반면 대체수요는 무려 70.6%(2천8백9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
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상반기중 현대 기아 대우경제연구소등이 전망한 올해 대체
수요비중 55%에 비해 무려 1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특히 대형차인 포텐샤의 경우 전체구입자(4백18명)의 96%,크레도스
(9백50명)는 89%가 대체수요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1천5백 이하 승용차의 경우 세피아가 56.1%,아벨라는 45.1
%가 대체수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체수요비중확대로 승용차 내수판매량 증가율은 앞으로 계속
둔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 상반기중 승용차수요에서 차지
하는 대체수요비중이 지난해 54.4%에서 올해는 56.5%로 늘어났으며 오
는 2000년에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