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차명계좌에 입금된 3백억원에 노태우전대통령의 핵심 측근
인 이현우전안기부장(57)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져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있다.

검찰에 22일오후 자진출두형식으로 나서 조사를 받고있는 이씨는 6
공에서 경호실장과 안기부장을 지내며 노전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 노
씨의 핵심중 핵심이라는 점에서 사태가 겉잡을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전출신인 이씨는 육사 17기로 위관급부터 노전대통령을 보좌해온
인물이다.

그는 육사시절 생도대장을 지낼 정도로 초임 장교시절부터 두각을 드
러냈으며 "하나회" 출신으로 보병 56사단장과 정보사령관을 지낸뒤 육
본인사참모부장을 끝으로 예편했다.

그는 88년2월 노태우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육군중장으로 예편해 경호
실장으로 취임,4년8개월간 재임하며 노씨를 그림자처럼 보좌해온 핵심
측근이다.

이씨는 이어 92년10월 문민정부 출범까지 4개월간 9대 안기부장으 역
임하면서 노전대통령 임기말을 마무리한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