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전대통령의 연희동자택은 참담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노전대통령은 이전안기부장으로부터 지난 20일 연희동에서 사전에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박영훈비서실장이 전했다.

박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이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일로 알았다가 보고를
듣고 크게 화를 냈었다"며 "빨리 검찰에가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도 사전에 몰랐기 때문에 박의원의 폭로에 대해
여권에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연희동자택에는 정해창전비서실장 정구영전민정수석
임인규전정책조사보좌관등 6공참모진들이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노전대통령의 측근들은 이사건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지켜
보겠다면서도 현 정부의 방침을 탐색하는데 신경을 쓰는 모습.

또한 사건수사가 어떻게 결말이 나더라도 노전대통령에게는 이미지손상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