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은 미래산업이다.

그동안 고도성장에 힘입어 80년대이후 본격적인 고도성장기에 접어든
보험산업은 앞으로도 어느 금융서비스업종보다도 성장성이 높아 사회진출의
꿈에 부푼 젊은이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인류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보험은 국민소득이
올라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그수요가 새로 창출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 강력한 영업력이 뒷받침되는 자금유인력을 갖춘 보험사는 상품
판매라는 영업이외에도 계약자의 돈을 운용해야 하는 금융기능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영업 자산운용 해외투자등 금융기관으로서 모든 영역으로 뻗어나가는
종합금융체제로 이행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장 개방화추세가 진전되면서 국내보험사들도 해외에서 직접 자산
운용은 물론 보험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가
지원해볼만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보험산업의 현주소는 은행 증권등 타금융권에 비해 손색이 없다.

지난94년 한햇동안 국내보험사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생명보험
27조7,495억원 손해보험 8조3,133억원등 총36조628억원. 전년대비
17% 늘어난 것이다.

보유자산규모도 지난3월말현재 67조2,657억원에 달해 1년전보다 15.6%나
증가했다.

우리나라 한해 예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보험사수는 생명보험이 33개사 손해보험사가 17개사에 이른다.

여기에 생.손보협회와 보험개발원 연수원등 보험유관부서등을 합치면
임직원이 7만8,438명,보험영업일선을 뛰는 설계사와 대리점직원이
각 42만3,648명과 4만6,271명에 달한다.

모두 50만명이 넘는 이들이 보험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사에 들어가면 할 수 있는 일도 다양하다.

우선 보험영업일선에 뛰어들어 자기역량을 마음껏 펼쳐볼수 있다.

설계사와 동고동락하면서 고객에게 알맞는 보험상품을 권유하고 그실적에
따라 자신을 평가받을 수도 있다.

보험사 경영에 있어 중요성이 더해가는 자산운용분야도 폭넓은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식이나 채권투자등 전통적인 펀드매니저로 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투자업무등에도 몸담을 수 있다.

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한 대출 업무도 보험사의 영역중 하나이다.

국제화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대형보험사들이 미국 영국 일본등지에
현지법인이나 점포를 개설하고 있어 해외근무도 가능하다.

이렇듯 새로운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을 반영, 보험사는 타금융산업에 비해
많은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보면 생명보험업계가 2,100명
손해보험업계가 1,000명등 3,100명대에 이른다.

지난해 생.손보업계 전체로 3,800명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대졸신입사원에겐 문호가 넓게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선 한진그룹 계열인 동양화재가 200명을 새로 뽑을
예정으로 있으며 쌍용 LG 동부화재등 대기업그룹 계열사가 150~180명선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한화재는 20명의 신입사원을 이미 뽑은 상태이고 해동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규채용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생보업계에는 삼성생명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00명의 사원을 새로 뽑을
계획이어서 가장 많고 대한생명이 400명으로 그뒤를 이었다.

지난해 520명을 뽑은 교보생명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계획이 없다.

흥국 동아생명이 각각 100명을 신규채용한다.

신설생보사에선 대구에 본사를 둔 조선생명이 120명 채용계획을 세웠으며
한덕 동양생명등이 100명 안팎의 새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채용시기는 손.생보업계를 통틀어 이달부터 12월초순께까지 회사마다
다르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 면접 적성검사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필기시험은
영어를 위주로 치른다.

모집학과는 특별히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나 인문사회계열이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수학과 통계학과 전산관련학과 출신등도 꽤 지원하는 편이다.

특히 대한생명등 대다수 보험사들은 지방화시대를 맞이해 각지역별로
지방대출신을 대거 채용하고 있으며 여대생에 대해서도 별다른 차이를
두지 않는 것도 특기할만하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