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의 영상을 디지털화해 PC에서 실제 색상으로 검색 저장할수
있는 디지털 내시경 데이터처리시스템이 개발돼 환자진료및 연구효과를
크게 높일수있게 됐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는 내시경검사 및 수술영상을 기존의 인화지나
필름이 아닌 PC를 이용한 디지털방식의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하는
내시경 DB처리시스템 및 주변장치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시스템개발로 기존의 저장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내시경영상,
환자의 검사데이터등이 통합된 DB구성이 가능해져 환자정보의 보관 검색
전송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지게 됐다.

또 수술경과와 치료결과에 대한 원활한 자료제공이 가능해져 환자의
정밀진료는 물론 컴퓨터네트워크를 통한 원격진료에도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기는 내시경에 내장된 컴퓨터와 카메라에 동화상인
내시경검사 및 수술자료를 DSP(디지털신호처리기)를 이용해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하게된다.

이영묵 선임연구원은 이 기기는 "CD-ROM 1장에 3천여 정지화상 또는
60분가량의 수술과정을 동화상으로 저장해 재현할 수있다"며 "내시경
카메라에 내장된 광원장치의 일원화및 역광자동교정회로가 채용된
고속셔터의 장착으로 선명한 영상의 획득 및 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화지나 필름으로 보관해왔던 내시경 검사 및 수술기록은
저장량이적고 화면의 질이 낮으며 부피가 커 검색과 보관에 불편이
많았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는 내년초에는 이기기의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수술용및 검진용 풀세트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이번 개발에 이어 오는97년까지 국내최초로 완전한
국산내시경시스템을 자체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