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 야권, 비자금파문 조기매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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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민주당등 야권은 25일 "여권이 노태우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비자금국가헌납, 낙향이라는 정치적 절충을 통해 비자금파문을
조기에 매듭지으려할 경우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야권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실체가 드러난만큼 비자금4천억원 전반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공개해야하며 이를 위해 노전대통령을 소환 조사한후
구속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야권은 특히 이번 기회가 정치권과 "검은 돈"의 단절의 계기가 되야한다며
비자금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들을 캐내는데 당력을 집중하면서 이번 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가려는 "총선전략"을 구사하고있다.
국민회의의 이종찬의원은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과 동화은행본점에 이태진씨가 관리하는 1천억원의 가명계좌
10여개가 있다"며 "이들 가명계좌의 이자 1백5억원이 동양투자금융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노전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또 "지난 93년 10월12일 이전에 약 6백50억원이 동화은행
영업부에서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에 의해 실명으로 전환돼 한보철강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설이 있다"며 정회장의 6공비자금 개입설에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강수림의원도 "율곡사업중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
노전대통령이 최소한 1억달러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당시 이종구국방장관이 방위산업체로부터 7억8천만원의 뇌물을
받는 등 당시 관계자들 대부분이 뇌물을 받았다"며 "이전국방장관의
계좌번호와 자금의 흐름도를 제시할테니 계좌를 역추적해 율곡사업비리의
전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당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전대통령
비자금 4천억원외에 2천억원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를 합치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 최소 6천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6공비자금 조성의 책임자로 김종휘 전청와대안보수석 이원조
전의원 이현우 전경호실장을 지목하고 "노전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씨도
별도 관리하는 비자금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의원은 "노전대통령 퇴임직전 이희건 당시 오사카 상업은행이사장
(현 신한은행회장) 이전의원 나응찬신한은행장이 비밀리에 모여 4천억원의
비자금을 9개 시중은행에 5~7백억원씩을 1백억단위로 분산 예치했다"고
말했다.
강위원장은 특히 전날의 하종욱씨와의 면담내용을 공개하면서 "신한은행
에 총7개의 비자금계좌가 있는데 하씨는 이 7개 차명계좌의 예금주명을
알고있다"며 "하씨는 법정에 서게될 경우 이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계동의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 1백억원단위로 분산예치됐으나
미처 처리하지못한 것으로 보이는 2천억원짜리 계좌가 서울의 모은행
지점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며 공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
사과와 비자금국가헌납, 낙향이라는 정치적 절충을 통해 비자금파문을
조기에 매듭지으려할 경우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야권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실체가 드러난만큼 비자금4천억원 전반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공개해야하며 이를 위해 노전대통령을 소환 조사한후
구속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야권은 특히 이번 기회가 정치권과 "검은 돈"의 단절의 계기가 되야한다며
비자금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들을 캐내는데 당력을 집중하면서 이번 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가려는 "총선전략"을 구사하고있다.
국민회의의 이종찬의원은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과 동화은행본점에 이태진씨가 관리하는 1천억원의 가명계좌
10여개가 있다"며 "이들 가명계좌의 이자 1백5억원이 동양투자금융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노전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또 "지난 93년 10월12일 이전에 약 6백50억원이 동화은행
영업부에서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에 의해 실명으로 전환돼 한보철강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설이 있다"며 정회장의 6공비자금 개입설에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강수림의원도 "율곡사업중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
노전대통령이 최소한 1억달러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당시 이종구국방장관이 방위산업체로부터 7억8천만원의 뇌물을
받는 등 당시 관계자들 대부분이 뇌물을 받았다"며 "이전국방장관의
계좌번호와 자금의 흐름도를 제시할테니 계좌를 역추적해 율곡사업비리의
전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당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전대통령
비자금 4천억원외에 2천억원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를 합치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 최소 6천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6공비자금 조성의 책임자로 김종휘 전청와대안보수석 이원조
전의원 이현우 전경호실장을 지목하고 "노전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씨도
별도 관리하는 비자금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의원은 "노전대통령 퇴임직전 이희건 당시 오사카 상업은행이사장
(현 신한은행회장) 이전의원 나응찬신한은행장이 비밀리에 모여 4천억원의
비자금을 9개 시중은행에 5~7백억원씩을 1백억단위로 분산 예치했다"고
말했다.
강위원장은 특히 전날의 하종욱씨와의 면담내용을 공개하면서 "신한은행
에 총7개의 비자금계좌가 있는데 하씨는 이 7개 차명계좌의 예금주명을
알고있다"며 "하씨는 법정에 서게될 경우 이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계동의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 1백억원단위로 분산예치됐으나
미처 처리하지못한 것으로 보이는 2천억원짜리 계좌가 서울의 모은행
지점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며 공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