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항공기와 자동차 선박 기차등의 모의비행(운행,운항)훈련장치인
"창공-91 시뮬레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항공기술연구원은 이날 발표회를 갖고 지난 4년간 총16억원을
투입해 비행중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모의 훈련이 가능한 최초의
국산 시뮬레이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뮬레이터에는 비행중 창밖의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그래픽제품인
"스카이뷰 원"과 조종사가 실제 비행시 느끼는 진동과 소음등을 모사한
"서보모토(Servo Motor) 조종반력장치"가 설치됐다.

"스카이뷰 원"과 조정반력장치의 개발에는 각각 8억원과 1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개발을 담당한 윤석준선임연구원은 "이 시뮬레이터는 대한항공이 제작한
창공-91기와 미국 파이퍼사의 5인승 애로우기 일본의 후지기등 프로펠러
소형비행기들뿐만 아니라 선박 자동차 기차등의 훈련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중 한국항공대학, 제주기초비행훈련원등과 이
시뮬레이터공급계약을 맺고 주문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에 시판할 이 시뮬레이터의 대당 가격은 1백만달러이며 제작기간은
수입제작때의 24개월보다 10개월정도 단축된 14개월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내년말까지 선박 모의운항훈련장치를 개발키로 하고 한진해운과
구매계약에 관한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고속철도운행에 관한 모의훈련장치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이번 비행기 시뮬레이터개발을 통한 기반기술구축을 발판
으로 항공기 선박 기차등에 적용할 모의훈련장치를 응용 개발해 세계
시뮬레이터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