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주식 40만주를 25일 매각했던 국민투자신탁이 하룻만에 다시 매각물
량의 절반인 20만주를 자전형식으로 되가져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국투는 매매익 시현과 함께 주가상승가능성이 커 보이는 LG전자주식을 사기
위해 고유자산에서 보유하고있는 삼성전자주식을 LG 대신 동서증권 등의 상품
에 나눠 처분했으나 증권사들의 요구로 절반씩을 되사주기로 했다고 설명.

전날 20만주를 매수한 LG증권은 막상 사고보니 물량부담이 많아 이중 절반을
국투에다시 넘겨주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처분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투와 증권사들은 자전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을 주고 받은 셈
이지만 그 과정이 석연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증권관계자들은 국투가 매각키로 하고 넘긴 삼성전자주식을 서둘러 되사온
것은 국투가 삼성전자의 주가전망을 어둡게 보는게 아니냐는 따가운 여론이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
그렇지않고는 매각주식의 절반을 하루만에 되사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국투의 삼성전자 주식매각과 재매입은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증권사들간 치열한 법인약정경
쟁의 영향도 컸다고 증권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