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수사가 진행되고있음에도 주가는 연 3일째 오름세를 보여 지수 1000
포인트를 회복했다.

26일 증시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향후 장세를 낙관한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여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3.31포인트 오른 1001.19를 기록
했다.
그러나 한경다우지수는 대형주의 약세로 172.63로 마감 전일보다 0.44포인
트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대로 들어선 것은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계좌가 폭
로된 지난 19일 이후 거래일수 기준 6일만이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3백59만주 적은 2천6백40만주였다.

전직 대통령에대한 비자금수사가 진행되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처럼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있는데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저금리를 바탕으로한 기관
들의 적극적인 매수 때문이라고 풀이하며 비자금파문에서는 일단 벗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늘지 않아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조정이 우려된다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동시에 나왔다.

이날 지수는 보합에서 출발했으나 엘지반도체가 연내 상장될 것이라는 소문
으로 엘지전자가 강한 오름세를 보인데 힘입어 전장중반부터 강세로 돌아섰
다.

이후 지수는 경계매물에 밀려 1천포인트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은행
건설등 대중주들이 매기를 받아 1천포인트를 쉽게 지키며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 창고 광업 나무 고무 전기기계 비철금속이 내림세였고
은행 보험 투금 등 금융주와 건설 화학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였다.

비자금파문이후 낙폭이 컸던 선경그룹주와 동방유량은 일부가 가격제한폭까
지 오르는등 주가가 빠르게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강세를 보였던 포철 이동통신 삼성전자등 대형우량주들은 경계
매물에 밀려 보합 내지 약세에 머물렀다 상한가 25개를 포함 5백75개가 오르
고 하한가 6개를 포함 2백31개가 내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증권회사 일선지점장들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고있으나 주가가 더 오르기 위
해서는 물량을 소화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대형주보다 물량부담이 적은 중소형
주로 순환매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