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중 국내 주요빌딩이 광케이블망으로 연결되는등 가입자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있는 광통신시대가 열린다.

한국통신은 26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성미전자등과 광가입자 전송장치
(FLC)공급계약을 맺고 금년말까지 금융결제원 한국감정원 미도파백화점
노원점등 전국 2백여개 대형빌딩과 전화국을 광통신으로 연결, 음성 데이타
및 영상정보를 초고속으로 주고 받을 수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 장치를 이용, 오는 2000년까지 전국 3천5백여개의 건물에도
광케이블을 기초로한 광통신망(FTTO)을 구축하고 이후 일반가입자 댁내까지
광케이블망(FTTH)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이들 3개회사가 공급하게될 광가입자 전송장치는 전화국과 가입자사이의
광케이블 구축사업에 들어가는 핵심장비로 1백55M bps 급 초고속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있도록 하고 있다.

이 장치는 동기식 전송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교환기와 가입자사이에
각종 다양한 신호를 다중화하는 기능,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갖고 있고 고속화상통신등 멀티미디어서비스의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이 시스템은 기존 전화망 설치방식에 비해 비용이 싸고 전송의
신뢰성이 높을뿐아니라 전송로의 복구가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업체들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삼성이 8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하는등 상당한 기술축적을 이룩, 6백22M bps 와 2.5G bps 급
광가입자전송장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이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상용화되고 있어 2000년까지
1조원이상의 외화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