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FOR ONE, ONE FOR ALL 우리 럭비팀을 이끄는 구호이자, 럭비 정신이다!

삼성그룹의 3대 스포츠(럭비 야구 골프)가 재정된후 럭비는 매년 개최
되는 삼성리그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우리팀은 증권의 대표로 총12명
을 인원으로 급조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94년 리그전을 치루고 나면 해체될 팀이려니 생각했었는데
하루하루 연습을 할수록 럭비가 주는 매력에 모두 빠져 이제는 만성 럭비
중독 환자들이 되버렸다.

평상시에는 매월 2,4주 주말에 모여 연습을 하며 상성리그(매년6월)가
시작되기 3~4개월 전에는 집중훈련에 들어간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생소한 7인제 럭비!

지금도 럭비를 한다고 하면 모두 "그 과격한 운동을 왜?"하는 표정들이다.

하지만 천만에! 럭비는 결코 과격하기만 한 운동은 아니다.

처음 구호에도 있듯이 팀을 위한 나의 희생과 팀플레이가 어느 운동보다
중요한 운동이다.

땀이 얼룩진 얼굴들을 맞대고 스크럼을 짜며 투지를 느끼고 공을 잡고
상대팀 드라이존을 향해 뛰는 우리 선수를 위해 몸을 던질때 어느 운동보다
진한 형재애를 맛볼수 있다.

우리 팀의 궂은 일은 선임 주장인 우종욱 대리와 현 주장인 이원재씨가
맡고 간사인 김용조 과장은 팀을 독려하며 관리하는 어머지 역할을 한다.

본인은 현재 럭비팀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로 47세를 맞는 필자는 철저한 건강관리로 젊은 팀원들과의 체력적인
열세를 못 느끼고 있다.

비록 94년에는 삼성리그전 본선에도 못가보고 올해는 본선에 겨우
올라가는 수준이었으나 새로이 보강된 신입회원 4명을 포함하여 총 16명의
인원이 좀더 실력을 쌓아, 그룹 체육행사만을 위한 팀에서 벗어나 정식
아마추어 팀으로 등록을 하여 일본증권회사와의 친선시합및 국내 다른
팀과의 교류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럭비를 통하여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조직풍토내에서 자기보다는 남을
위하여, 팀을 체득하고, 이러한 팀플레이를 통하여 응집된 에너지는 개인과
조직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힘으로 환원된다.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강력한 추진력을 얻고 싶다면 7인제 럭비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팀원 개개인이 ALL FOR ONE, ONE FOR ALL 이란 럭비정신을 이해할때쯤
여러분들의 조직은 정상을 향해 치닫고 있음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