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수출액이 지난 25일 현재 1백억달러를 넘어서 국내
총수출액의 10%이상을 "혼자"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 25일 현재 수출액이 1백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께 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국내 총수출액의
10분의 1이상을 이미 수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은 이같은 수출실적으로 지난해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1백억달러
수출시대를 연데 이어 "월 평균 10억달러 수출"과 "수출비중 10% 초과"의
신기록을 또다시 세우게 됐다.

삼성은 올 연말까지 수출액이 1백30억달러에 달해 국내 총수출 예상액인
1천2백만달러의 10.8%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자산업으로는 전체 수출예상액(4백20억달러)의 31%에 달하는
수치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지난 72년 1억6천만달러어치를 해외로 처음 실어낸
뒤 23년만에 약 1백배정도 수출액을 늘리게 됐다.

또 지난 89년 5%(62억3천만달러)를 넘어선 수출비중도 6년만에 배이상
확대하게 됐다.

삼성의 대약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간판상품"인 반도체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사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 25일 현재 약 55억달러에 달해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당분간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인데다 정보통신
기기및 멀티미디어등 대외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어서 오는 2000년에 약 4백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체 수출예상액 2천억달러의 20%에 달하는 액수다.

반도체의 탄력으로 지칠줄 모르고 뻗어나가는 삼성의 수출 신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두고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