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는 25일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원국간 예외없는 무역자유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일부 품목을 자유무역대상목록에서 제외시키려는 아시아
국가들의 의도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클린턴행정부에 촉구했다.

29명의 미하원 공화.민주 양당의원들은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USTR)대표에 보낸 서한에서 "아시아국가들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보고르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농산물 섬유등 일부
민감한 품목을 자유무역 협의대상에서 제외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클린턴행정부는 지난해 결정된 사안에 관해 재협상 가능성을
봉쇄하고 포괄적인 APEC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일본 중국 대만 한국등이
자유무역대상품목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특히 "아시아국가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APEC이 역내 투자및 무역
자유화 약속을 지킬수 없을 것이란 우려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APEC은 오는 2020년(선진국은 2010년)까지 역내무역자유화를 실현키로
지난해 약속했으며 현재 이와관련한 행동계획을 마련중이다.

APEC회원국들은 다음달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역내
무역자유화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