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5일 지난 9월로 끝난 94~95 회계연도의 미국연방
정부 재정적자가 1천6백40억달러를 기록, 3년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채무불이행을 초래할수 있는
공화당의 극단적인 예산삭감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만약
의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예산삭감안이 통과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50년대 트루만대통령 정부이후 최초로 3년연속 재정적자 감축을 이뤄낸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있는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초기에 강력한 예산
정책을 실시한 것이 재정적자 축소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같은 정부의 재정적자 감소업적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의료보조금등의 사회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하려하는 것은
정부의 국민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도록 하는 "경제적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4조9천억달러인 정부부채 상한을 인상하는데 의회가 동의해주지 않을
경우 정부가 재정증권 보유자들에게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