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지속하던 국내PC시장이 올해 3/4분기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가정용PC를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PC도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4분기 국내PC시장은 38만7천대를 기록, 지난
분기의 40만8천대보다 5%의 수요감소를 기록했다.

또 각 업체들의 주력기종인 멀티미디어PC도 2/4분기 13만대에서 3/4분기
9만6천대로 줄었다.

이에따라 당초 1백80만대로 예상됐던 국내PC시장은 1백65만~1백7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4/4분기도 겨울방학등 성수기가 끼어있으나 40만대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체들은 최근 각업체들의 잇따른 가격인하와 11월말 발표예정인
한글윈도95로 인해 대기수요가 급격히 늘어 3/4분기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PC시장이 급성장시대를 마감하고 안정 성장시대로 돌입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4/4분기 각 업체들이 일제히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3/4분기의 마케팅 활동이 부진한 것도 시장수요감소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관련업체들은 각사의 주력기종인 멀티미디어PC의 동반하락현상에
당황하고 있다.

멀티미디어PC는 2/4분기 13만대 판매로 전체 데스크탑PC판매의 56.8%를
차지했으나 3/4분기에는 43.4%로 일반데스크탑PC(56.6%)에 역전되는 현상을
보였다.

또 펜티엄PC가 3/4분기 들어 처음으로 486PC를 앞질렀으며 노트북PC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2만6천대가 판매되는등 전체PC판매
의 11.8%를 차지했다.

한편 3/4분기에도 삼성이 8만7천대를 판매, 마켓쉐어 22%로 1위를 차지
했으며 삼보컴퓨터(16%) LG전자(7%) 대우통신(7%) 현대전자(5%)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