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7일 대북경수로제공과 관련, "북한은
경수로지원이 북한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포지역에 철조망을
설치하는등 인접지역과 완전격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수로특구지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정회 조찬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또 인원및 물자 수송도 판문점을 통한 육로보다 해상이나
항공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한국형원자로 채택및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중요한 것은
북한핵개발을 동결시키기 위해 경수로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한국형은
남북간 공동프로젝트사업을 통해 교류를 터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장간첩사건과 관련, 나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동포애 차원에서 쌀을
보내는 사이 무장간첩을 남파한 것은 북한의 이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이라며 "북한의 이런 태도는 대내적으로 단합과 통제강화를 위해 남북관계의
긴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