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한진중공업이 제작한 시속 2백km급의 고속철도 객차가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93년6월 중국수출입공사로부터 수주한 고속객차 30량
(수주금액 2백70억원) 가운데 1차인도분 7량을 27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서
선적, 중국으로 보냈다.

너머지 23량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사이에 인도되며 이들 철도차량은
중국 광주~형양 4백50km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출한 객차는 시속 2백km급으로 스테인레스 차체에
고도의 기밀기술과 65dB 이하의 저소음, 자기진단기술등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시속 2백km급의 고속객차는 현재 운행중인 새마을호 열차(시속 1백50km)
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국내에서는 한진이 처음으로 제작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객차는 중국정부가 지난 94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추진
하는 철도차량 고속화계획에 따라 처음 발주한 물량이다.

따라서 이번 객차수출은 국내 열차제작업체들의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과 오는 97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경부고속
전철 차량제작에 요구되는 경량화 고속화 기술개발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이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진은 지난 64년 열차제작을 시작, 73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화차를 수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