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역내 무역자유화에 역행하는 나라들중 하나라고 지목하며 무역자유화
에 예외인정을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필 크레인 미하원 무역소위위원장
등 하원의원 29명은 최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APEC회원국중 일부 국가가
무역자유화대상에서 농업 직물 등을 제외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PEC 18개 회원국들 가운데 특히 일본 한국 중국 대만이
무역자유화를 제한하려 하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지목하고 "이같은
기도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어
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APEC 역내의 포괄적인 무역자유화에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미행정부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내용
들을 다시 협상하는 일이 없도록 촉구했다.

한편 캔터 USTR대표와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이틀전인
다음달 15일 APEC회원국 각료들과 만나 회담의제에 대한 사전조율작
업을 벌일 예정이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