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와 동부건설이 올해 구역지정된 서울시내 불량주택재개발구역 가운데
최대규모인 성북구 길음2구역 재개발사업을 맡게됐다.

29일 길음2구역 재개발추진위는 성북구 길음동 서라벌중고등학교 대강당에
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대우와 동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민 7백82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투표에서 대우와 동부건설은
3백68표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투표실시 시간의 지연으로 기권한 3백19명의
조합원과 1백50명의 위임조합원이 주민들의 투표결과를 따르기로해 대우와
동부건설이 시공자로 뽑혔다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올해 7월 구역지정을 마친 길음2구역은 대지 3만8천7백6평에 건폐율 25.
27%,용적률 2백85%를 적용,2천9백22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
이다.

평형을 보면 공공임대아파트 15평형 4백14가구,25평형 1천2백39가구,34평형
9백가구,44평형 3백69가구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 1천1백37가구와 세입자분 4백14가구를 제외한 1천3백
71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와 동부건설은 이주비 1억원(연리 13.5%의 유이자 1천5백만원)과 9%
옵션 조합원 무상지급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재개발사업추진위 안종위원장은 "내년 상반기중으로 사업승인을 받아 이주
및 철거를 마치고 늦어도 97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
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