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민간교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중동개발은행이 탄생한다.

중동경제정상회담 실무대표들은 29일 자본금 50억달러규모의 중동개발은행
설립에 합의하고 올해말까지 주주및 이사회구성과 정관작업 등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중동개발은행 설립 문제는 세계 60개국 1천여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중동
경제정상회담 개막직전에 실무대표들간에 극적으로 합의됐다.

이 은행 본부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두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또 은행자본금의 25%를 이번 협상을 주도해 온 미국측이 부담키로 했다.

실무대표들은 또 중동개발은행외에 내년 6월경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중동경제정책협의기구를 설립해 중동지역의 무역과 관광, 사회간접자본투자
를 활성화하기 위한 각국간 협의를 총괄토록 했다.

중동개발은행설립은 지난해 11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제1회 중동경제정상
회담에서 미국과 친서방 아랍국가들의 제의로 논의되기 시작했으나 유럽
국가들과 걸프지역 아랍국가들의 반대로 한때 무산위험에 놓이기도 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