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에 결혼하면 좋지않다"는 속설로 "허니문노선"의 승객이 절반이하로
감소, 윤8월(9월25일~10월24일)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국내항공사들의
운임수입이 다른 달에 비해 무려 100여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윤8월중 부산~괌노선 승객이 정원의 25%인 1,041명에 그
친 것을 비롯해 황금노선의 하나로 꼽히는 서울~호놀룰루 서울~방콕노선도
탑승률이 각각 37%와 62%에 불과했다는것.이에따라 평상시 월 135억원에 달
했던 국제선 운임수입이 이 기간중엔 75억원정도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는게 대한항공관계자의 설명.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 이유로 국제선 운임수입이 15억원가량 감소했다
고 울상.

항공업체들이 "윤달한파"를 톡특히 체험한 셈인데 여기에 제주 속초 부산
등지를 오가는 국내선 허니문승객 감소까지 감안하면 그 "피해"는 100억원에
육박한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윤달이 넘어가면서 허니문승객이 급증하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정원이상은 수용할 수 없는 것이어서 운임수입 감소분을 얼마나
보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