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0일 예결위와 재정경제등 6개 상임위를 열어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6공비리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재정경제위에서 이석현의원(국민회의)은 "제일은행 청량리지점등 4개지점
6개 차명계좌에, 천억원대의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예치돼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이의원은 "이들 계좌가 6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서울시경 감찰부장
현창섭씨의 부인 이순덕씨및 인척인 유금례씨 명의로 관리되고 있다"며
증거물로 <>이순덕(150-20-038350) <>유금례(150-20-050028)등 6개계좌의
통장.수표사본 예금잔액증명서등을 제시했다.

한편 제일은행측은 "이의원이 제시한 통장사본에는 예입금액 앞에 붙는
"*"표시가 정상적인 통장과 다르게 찍혀있는등 날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