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세계 음악업계는 정보고속도로를 이용한 음악 무단복
제를 단속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취해줄 것을 유럽연합(EU)측에 촉구했다.

국제음악산업연합(IFPI)는 30일 유럽연합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고객들이 컴
퓨터통신망을 이용해 다른 컴퓨터에 입력된 레코드를 쉽게 복제할수 있게 됨
에 따라 음악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됐다며 단속을 요청했다.

IFPI는 지난해 전세계 레코드 수요의 23%가 불법복제로 충당됐으며 이로 인
해 음악업계는 8억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컴퓨터통신망을
통한 해적행위가 번창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음악업계가 온라
인 음악 사용을 통제하는 독점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음악산업계를 대표하는 BMG뮤직 EMI뮤직 MCA 폴리그램 소니뮤직 워너뮤
직 등 6사는 다음주중 자신들의 피해사례를 마틴 방게만 EU 집행위원에게 제
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