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
과 홍콩에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전경련은 미국의 연구기관 DRI맥그로힐과 공동으로 7개 주요 섬유생
산국의 경쟁력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쟁력지수는 20.83으로 중국에 간
신히 앞설뿐 이들 국가에는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 적용된 경쟁력지수는 <>비지니스프로세스<>기술<>인적자원
<>생산시설<>마케팅능력<>하부구조<>재무능력<>규제<>산업군의 질 등 9개 세
부항목으로 종합점수가 0에 가까울수록 높은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한국은 전체경쟁력에서 경쟁상대국에 뒤떨어질 뿐만아니라 그중에서도
재무능력과 마케팅부문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시장개척보다는 해외바이어에 주로 의존하는 구조여서 해외유통채털이
부족하고 그에따라 상품가치의 배가기회를 상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재무능력의 경우 금융시장의 폐쇄성 및 높은 이자율 때문에 금융 및 조
세부담 후에는 재투자여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의 경쟁력 상실원인으로는 <>과도한 외부기술의존도<>비용중
심의 생산구조<>전문인력부족<>수용변화에 대한 경직성<>마케팅능력의 부족
등이 지적됐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