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모든 자동차의 번호판이 바뀐다.

건설교통부는 자동차 보유대수의 급증에 대처하고 자동차의 범죄수단화를
방지하기 위해 번호판을 알아보기 쉽게 바꾸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현재 승용차 1~4, 승합차 5~6, 화물차 7~8, 특수차 9등 한자리
숫자로 돼 있는 차종기호가 승용은 11~69, 승합 70~79, 화물 80~97, 특수
98~99로 각각 바뀌고 1개 시도에서 부여할수 있는 번호용량이 2백50만대에서
1천3백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건교부는 현재 70개로 돼 있는 자동차의 용도기호도 대폭 정리, 비사업용은
가~마, 거~머, 고~모, 구~무등 20개, 사업용은 바,사,아,자,허등 5개만
각각 사용토록 했다.

또 사업용 버스 화물 특수자동차와 전세사업용 자동차등 모든 사업용
자동차의 번호판 색깔은 택시 번호판의 색상과 같이 황색 바탕에 남색문자로
통일시키고 비사업용 자동차는 지금처럼 녹색바탕에 흰색문자를 유지하되
바탕색인 녹색의 명도와 채도를 향상시키기로 했다.

위.변조를 막기위해 번호판의 좌측하단에 일련번호를 한글로 음각토록
하고 현재 준고딕체 명조체 고딕체로 혼용중인 문자체를 굵고 선명한 견출
고딕체로 통일시키기로 했다.

건교부는 새로운 번호판은 내년 1월부터 시행하되 비사업용 자동차와 지난
3월 바뀐 택시등 전체 차량의 97%에 대해서는 신규등록, 시.도간 이전등록,
본인 희망시등 번호판 교체사유가 있을때 자연교체토록 했다.

그러나 사업용 화물 승합 특수및 대여자동차는 번호판이 대체로 불량한
점을 감안, 내년 12월31일까지 전면 교체토록 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