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 83년이후 12년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일 해외건설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계약기준으로 145건에 67억4,1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건협은 또 올해안에 35억8,600만달러에 달하는 49건의 공사를 추가로
수주,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공사는 그룹공사, 수의계약협상공사, 최저가낙찰후 협상중인 공사,
자체개발공사 등으로 대부분 올해안에 계약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공사의 수주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총수주액은
10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우리나라가 100억달러이상의 해외공사를 수주한 것은 중동건설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1년(136억달러) 82년(133억달러) 83년(101억달러)등
3년간이었으며 그이후 중동경기의 급격한 퇴조로 88년에는 해외건설수주액
이 16억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또 지난달 쌍용건설의 베트남 웨스트레이크호텔(4,200만달러)과 같이
계약예정공사로 집계되지않은 공사도 상당수 있어 수주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우가 인도에서 BOT(공사를 끝내고 시설물을 일정기간동안 운영한
후 발주처에 되돌려주는 조건의 수주방식)방식으로 계약을 추진중인 14억
7,000만달러의 마두히야 프라데시 화력발전소공사까지 포함되면 수주액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올해안에 계약예정인 49건의
공사중 수주공사는 35건으로 수주액은 22억4,600만달러이며 개발형공사는
14건에 13억700만달러이다.

이가운데 사업비 1억달러가 넘는 공사는 모두 12건으로 수주공사의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현대전자공장(2억7,500만달러), 동아건설의 리비아대수로
2단계우물공사(2억6,700만달러)등 7건이며 개발형공사는 현대건설의
인도네시아 리포라이프시티(3억400만달러), LG건설의 중국 북경LG빌딩
(2억9,900만달러)등 5건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