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중 실시되는 한국증권금융사의 유상증자청약에서 대규모
실권사태가 발생, 현재 추진중인 증권금융 재개작업에 다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일 증권금융사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총 8백원의 유상증자규모중
1백억가량이 실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주로 있는 31개 증권사중 선경증권은 고정성자산한도초과 문제로
1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수 없게 됐으며 3억원이 배정된
동부증권은 투자실익이 낮다는 이유로 실권키로 했다.

또 보험사중 2억9천만원이 배정된 제일생명도 비상장사주식취득
한도초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수 없게 됐다.

이와함께 일부 소형 증권사도 재정난등을 이유로 청약분을 실권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금융 고위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및 보험사의 증자청약이 어려운데다
우리사주 구주 배정분(54억원) 및 개인주주 청약분의 상당액도 실권할
것으로 예상돼 7백억원가량만 증자될 것 같다"며 "끝내 실권사태가
나더라도 기존 주주에 대해 추가배정없이 그대로 실권처리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초부터 재개될 예정인 증권금융규모도
당초 예상규모(3천억원선)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