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꾸준히 줄어들던 신용잔고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후 우량주를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고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상으로 매입한 주식의 잔고인 신용잔고는 비자금
파문으로 주가 급락한 지난 23일 2백20만2천주를 저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31일 현재 2백26만3천주를 기록 일주일만에 6만1천주가 증가했다.

신용잔고가 많이 증가한 업종으로는 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도소매 전기기
계 섬유 조립금속 등이었다.

반면 은행 건설 증권등 대중주들은 신용잔고가 이 기간중 1%내외 증가해 증
가율이 미미했다.

종목별로도 삼양식품 삼성전기우 맥슨전자 신원 화승화학 성미전자우 삼성
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만도기계 영풍산업우 신세계 엘지상사 엘지전자등
우량주들에 신용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금파문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고있는 가운데 신용잔고가 이처럼 우
량주 중심으로 늘어나는 것은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 대중주보다 우량주들
이 주도할 것이라고 보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