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 정회장 소환대비..1차대상 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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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전대통령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1일 한보그룹은 의외로 조용
했다.
노전대통령 조사이후 기업인 소환 "0순위"로 꼽히고 있는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은 이날 아침 8시께 사무실에 나와 정상적으로 임원회의를 주재하는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과를 보냈다.
그룹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회장의 3남 보근씨도 정상 출근해 자리를
지켰다.
전날 일부 대기업들의 한보철강 인수설등이 나돌면서 뒤숭숭했던 일반
직원들의 분위기도 안정을 되찾은 듯했다.
이같은 한보그룹의 안정된 모습은 정회장이 이미 검찰소환 조사에 대비한
"준비"를 완벽히 마쳤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정회장은 출근후 홍보담당 임원들을 불러 "한보가 실명전환해 갖다
쓴 노전대통령 비자금은 검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3백69억원 말고는 단
한푼도 없다"며 "앞으로 추측성 언론보도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
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또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알려 절대 동요하지 말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한보그룹 관계자는 "정회장은 이번 사태이후 외부의 추측과 달리 크게
흔들이지 않고 있다"며 "검찰소환이 있더라도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겠다
는 입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룹이 해체위기까지 몰렸던 수서사건에서도 살아남아
재기에 성공한 정회장이 이번에도 위기를 잘 넘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보는 이날 한보멧돼지씨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전홍보실장 박대근
상무를 홍보담당으로 재임명했다.
박상무는 지난 9월2일 한보멧돼지씨름단과 함께 신규사업등을 담당하는
비서4과로 자리를 옮겼다가 불과 2개월만에 다시 홍보실로 돌아온 것이다.
한보는 또 지난주 홍보실 차장을 외부에서 새로 영입하는등 홍보조직을
강화했다.
이는 정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그룹관계자는 귀띔했다.
이같은 움직임 때문에 비자금 파문의 해법을 정회장이 어느정도 정리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
했다.
노전대통령 조사이후 기업인 소환 "0순위"로 꼽히고 있는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은 이날 아침 8시께 사무실에 나와 정상적으로 임원회의를 주재하는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과를 보냈다.
그룹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회장의 3남 보근씨도 정상 출근해 자리를
지켰다.
전날 일부 대기업들의 한보철강 인수설등이 나돌면서 뒤숭숭했던 일반
직원들의 분위기도 안정을 되찾은 듯했다.
이같은 한보그룹의 안정된 모습은 정회장이 이미 검찰소환 조사에 대비한
"준비"를 완벽히 마쳤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정회장은 출근후 홍보담당 임원들을 불러 "한보가 실명전환해 갖다
쓴 노전대통령 비자금은 검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3백69억원 말고는 단
한푼도 없다"며 "앞으로 추측성 언론보도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
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또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알려 절대 동요하지 말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한보그룹 관계자는 "정회장은 이번 사태이후 외부의 추측과 달리 크게
흔들이지 않고 있다"며 "검찰소환이 있더라도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겠다
는 입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룹이 해체위기까지 몰렸던 수서사건에서도 살아남아
재기에 성공한 정회장이 이번에도 위기를 잘 넘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보는 이날 한보멧돼지씨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전홍보실장 박대근
상무를 홍보담당으로 재임명했다.
박상무는 지난 9월2일 한보멧돼지씨름단과 함께 신규사업등을 담당하는
비서4과로 자리를 옮겼다가 불과 2개월만에 다시 홍보실로 돌아온 것이다.
한보는 또 지난주 홍보실 차장을 외부에서 새로 영입하는등 홍보조직을
강화했다.
이는 정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그룹관계자는 귀띔했다.
이같은 움직임 때문에 비자금 파문의 해법을 정회장이 어느정도 정리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