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월스트리트 저널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한국기업과
정계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지만 이 사건이 주요개혁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저널지는 지난달 30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김영삼대통령
이 취임당시 업계로부터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다짐한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많은 관료들은 해외자본시장에서의 자본조달에 대한
인허가대가로 뇌물이나 향응을 기대하고 있어 업계인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사건이 내년 4월총선을 앞두고 있는 현정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박영배특파원]

<>.인민일보 광명일보 경제일보 북경일보등 중국의 주요언론들은 1일 한국
대검찰청이 노전대통령을 소환, 심문할 것이며 거액 비자금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

이날 중국 대부분의 신문들은 이같은 사실보도에만 충실할뿐 별다른 논평은
실지 않아 눈길.

다만 인민일보는 종술(사건일지)이라는 해설성기사를 통해 한국은 과거에
부패가 심했다고 지적하면서 전두환정권도 국가자금을 빼돌렸으나 노태우가
조성한 비자금은 전두환보다 월등히 많아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서술.

[북경=최필규특파원]

<>.일본언론들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지대한 관심을 표명.

요미우리신문은 1일 노전대통령의 뇌물수수혐의가 드러날 경우 정계및
재계에 일대 회오리가 불어닥치고 전직대통령이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올수도 있다고 지적.

마이니치신문은 노전대통령의 진술에 따라서는 현정권의 중심부에까지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이봉구특파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는 노전대통령의 5천억원 비자금파문과 관련,
다음 표적은 김영삼대통령이 될수 있다고 보도.

이 신문은 최근 "국제언론논평란"을 통해 한국의 야권에서 김대통령이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노씨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음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언론이 이번 사건을 20년전 미워터게이트사건에 대해
미언론이 그랬던 것처럼 끝까지 추적할 경우, 이는 한국언론이 성년이 되는
전기가 될것으로 지적.

[브뤼셀=김영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