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고등교육시장개방을 앞두고 열기를 더해가는 외국음악원 국내진출
붐에 또하나의 기관이 가세했다.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아카데미가 그곳.

분교설립을 추진한 곳은 한국정서개발재단(이사장 정병훈)이 운영하는
서울고등음악원(원장 최동선).

재단측은 10월31일 오후 서울에서 쇼팽음악아카데미 호르진스키총장과
분교 설립조인식을 가졌다.

최동선 서울음악원장은 "커리큘럼과 교수진은 쇼팽음악원, 투자와
운영은 서울음악원이 맡는다"며 "5년과정을 마치면 학위를 받게된다"고
전했다.

피아노 관현악 성악 작곡등 16개학과 30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학교부지는 수도권에 물색중이다.

쇼팽음악원은 1810년 설립돼 1962년 국립아카데미로 선정됐으며
1927년부터는 국제쇼팽콩쿠르를 주관해왔다.

작곡가 시마노프스키, 피아니스트 파데레프스키 등을 배출했다.

쇼팽음악원에는 음향학과와 영재교육강좌가 있는 것이 특징.

서울음악원 심창섭 기획실장은 "라디오 TV 영화의 음향및 음반제작을
가르치는 음향학은 유럽교육기관중 쇼팽음악원에만 개설돼 있다.

국내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여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내진출이 확정된 외국음악원은 모스크바국립음악원 분교인
"무주 차이코프스키음악원"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음악원분교" 등
2곳으로, 쌍방울개발(대표 장수웅. 522-0768)과 한러문화원 (대표
이옥규)이 그 도입선.

최근 캐나다 로열콘서바토리(RCM)도 한국SIM(대표 최공진. 566-3718)과
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