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와중에서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 사례1 ]
일요일인 지난 29일 서울근교 G골프장.
회원인 A씨가 프론트에서 이 골프장 임원과 심한 언쟁을 벌였다.
사연인즉 회원권을 산지 1년이 됐는데 그동안 한번도 부킹을 못했다는
것.
A씨는 하도 답답한 나머지 이날 부킹도 하지 않은채 다짜고짜 골프장을
찾은 것이다.
물론 격앙된 표정으로 항의를 한 A씨의 잘못도 있지만 골프장측의
대응이 더 가관이었다는 것이 주위사람들의 목격담이다.
이 골프장 임원이란 사람이 A씨를 보고 "내가 당신보고 언제 우리골프장
회원권을 사라고 했느냐.
1년동안 부킹을 못한 사람이 당신뿐인줄 아느냐"며 막말을 했다는 것.
이를 지켜본 주위사람들은 아무리 부킹난이 심한 때이지만, 골프장측이
너무 한것 아니냐며 한마디씩.
[ 사례2 ]
일부 골프장들이 새벽이나 오후 늦게 부킹을 받아 골퍼들이 18홀을
다 돌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29일 A골프장.
정규부킹상 첫팀이 6시30분인데도 그 앞에 두팀이나 더 있었다.
그런데 그 두팀은 1번홀에서 티오프하는 것이 아니라 1번홀은 건너뛰고
2번홀에서 플레이를 시작했다.
물론 그들의 1라운드는 18홀이 아니라 17홀이었다.
또 많은 골프장들이 1시30분이후에도 부킹을 받아 골퍼들이 마지막
몇개홀은 그냥 걸어나오게 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현상은 "다 못돌아도 좋으니 부킹만 해달라"는 골퍼들의
통사정에 기인하는 바 크지만, 중간에 끼워넣기를 밥먹듯이 하는 골프장
들의 책임도 크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