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물질로 만든 신약의 약효를 높인 개량신약 개발이 활발하다.

1일 한국 신약연구개발 조합에 따르면 과기처의 핵심산업 기술개발
사업자금 12억원을 비롯 총 23억원을 들여 추진된 ''제제개량에 의한
고부가가치화 사업''에서 보령제약 등 10개사가 11개 신약을 개발,
생산중이거나 임상시험 중에 있다.

이 가운데 생산에 들어간 신약은 제일제당과 일동제약이 각각 개발,
시판에 들어간 ''사이톱신''과 ''케노펜겔''등 2개 품목이다.

제일제당은 퀴놀론계 항균제인 시프로플록사신이 잘 녹지않는 문제점이
있는 것을 개선키 위해 자체개발한 용해보조제인 TOF를 활용해
시프로플록사신의 용해도를 개선시킨 신약을 내놓았다.

지난해 2억6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신약은 올해 16억원으로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따.

일동제약이 지난 6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케노펜겔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피부투과촉진제등을 개발 활용해 기존제품에 비해 관절염
억제율과 홍반방지율이 훨씬 높고 생체이용률의 경우 2배이상 되도록
한 개량신약이다.

임상시험중에 있는 신약중에 유한양행이 개발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약물 패치제의 경우 기존패치제에 비해 제조가 쉽고 약효발현시간이
빠른게 특징이다.

특히 제품의 크기도 반으로 줄고 두께도 얇아져 사용이 편리하고 피부
자극이 적다.

이 신약은 내년 하반기께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나머지 9개 신약들
모두 내년중 시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97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는 제조기술혁신에
의약품 고기능화 사업을 통해 유유산업등 18개사가 피록시캄을 함유한
소염진통제 경피흡수제제 개발등 24개 신약을 개발중으로 97년까지는
모두 제품화될 전망이다.

장문호 과기처 화공생물 조정관은 "이들 2개 사업을 지원하는 핵심산업
기술개발사업이 97년말로 끝나는 것에 대비, 개량신약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