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비자금파문 민주노총출범 총선 등으로 내년도 노사관계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의 노사협력 분위기를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2일 결의했다.

경총주최로 이날 오전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30대그룹 노사관계임원회의"
에서 참석자들은 오는 11일 민주노총이 출범하면 노동계의 분열이 예상된다
며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재계는 7일 노동부장관 초청으로 열리는 경제5단체장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또 최근 발생한 노전대통령 부정축재사건이
산업현장에서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현재 입법추진 중인 근로자파견법안에 규제적 요소가 많다며 이를
완화해 줄 것도 요청키로 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