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비자금파문과 관련해 나돌고 있는 "노태우전대통령이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기위해 10원짜리 동전에 불상을 새겨
넣었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3일 공식해명.

홍돈표 한은 발권부장은 "10원짜리 동전 앞면에 있는 불국사 다보탑은
지난 66년부터 도안으로 사용했다"며 "지난 83년 주화체계를 전면개편
하면서 다보탑 내부에 입체감을 주기위해 돌사자상을 새긴게 와전된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원짜리 주화를 확대경등을 이용해 자세히 관찰할 경우 동전
속의 다보탑안에 있는 물체는 불상이 아니라 돌사자상이란 것을 쉽게 판
별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에는 "불상 3백만개를 세우면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말을 듣고
노씨가 10원짜리 도안에 불상을 새겨넣게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한편 한은은 기독법률센터의 주모변호사등 7명은 10원짜리 동전의 다보
탑안에 삽입된 불상은 헌법 11조1항인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고
누구든지 성별이나 종교,사회적신분에 의해 차별을 받지않는다"는 조항에
위반된다며 도안을 변경해줄 것을 한은측에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소원까지 제기하겠다고 나서 공식 해명까지 하게됐다고.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