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계(대표 이대원)가 "세계제일의 품질로 세계시장을 석권한다"는 방
침 아래 마침내 고가의 자체브랜드를 출시한다.

이 회사는 최근 고가품시계인 "롤라이"를 개발,세계시장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롤라이"는 삼성항공이 지난2월 독일에서 인수한 75년전통의 카메라브랜드
이다.

독일의 세계적인 카메라브랜드에 시계를 접목,고가이미지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는 것.

국내 고임금으로 인한 저가제품시장에서의 경쟁력상실로 이미 국내시장점
유율 40%를 넘는 수입시계에 대응하고 낮은 브랜드인지도로 열세를 면치못했
던 세계시장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품의 개발이 필
요하다고 판단,"롤라이"를 선보이게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시계는 지난3월 인수한 스위스의 피케레사에 "롤라이"의 대량양산체제
를 갖춘 한편 오메가 론진 피아제등 유명시계를 개발한바있는 스위스와 이탈
리아의 유명디자이너와 기술고문을 대거 영입했다.

또한 스위스내에 현지지사를 개설,유럽지역의 마키팅을 강화하고 미국의
업체와는 "롤라이"대리점계약체결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세계40개국에 산재한 기존 판매망을 이용,"롤라이"의 수출에 총
력을 기울이기로했다.

삼성시계의 관계자는 ""롤라이"의 출시로 삼성시계와 삼성항공은 각각 시
계와 카메라로 고품질 고가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공동마키팅을 펼칠수 있어
큰 시너지효과를 얻을수있다"고 설명했다.

3개라인 12개모델이 개발된 롤라이손목시계는 유럽풍의 선진형구조를 채택
했으며 천연다이아몬드와 스위스공업규격의 18K금, 루지아나산 천연악어가죽
밴드, 볼록사파이어유리등이 사용됐다.

가격은 50만원에서부터 3백만원선이다.

롤라이벽,탁상시계는 독일제 특수기계식 무브먼트와 오크,장미나무,황동,
크리스탈등의 소재를 채택,목재와 금속의 조화,금속과 크리스탈의 조화로 기
존 벽, 탁상시계의 개념을 뛰어넘었다.

총 5개라인,16개모델로 개발된 벽,탁상시계는 26만원부터 1백15만원까지의
가격으로 시판된다.

한편 삼성시계는 4일 신라호텔에서 이대원부회장,페셔린 월터주한스위스대
사등 관계자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롤라이"브랜드발매대회를 갖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