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대우통신 대한전선 삼성전자등 국내 광케이블제조 4사가 정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과 통신시장의 대외개방에 대비,오는 2000년까지 총
2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실시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케이블4사는 정부가 2015년까지 총42조원을 투
입할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사업에 광케이블시설만 31조5천억원규모에 이르
는 것을 대비해 2000년까지 각사별로 5백억원대의 자금을 단계적으로 투자,
광케이블 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키로 했다.

현재 이회사들의 광섬유생산량은 총규모가 연간1백만Km에도 미치지 못하
고 있고 가동율도 30%미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관련업계는 1개회사가 최소 연간1백만Km의 광섬유를 생산할 수있을 때 국
제경쟁력을 확보하는 임계시점으로 보고있다.

국내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의 AT&T는 연간 3백만Km의 생산시설을
갖고 있고 코닝사는 4백50만Km,일본의 스미모토는 1백50만Km의 광섬유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선은 구미인동공장의 광섬유생산시설을 현재의 25만Km에서 내년6월말
까지 60만Km로 늘리고 97년말까지 40만Km를 추가로 증설,2000년에는 연간생
산량이 1백만Km에 달할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내년 6월까지 40만Km의 광섬유생산시설을 갖춘뒤 98년에는 2단
계증설을 완료,60만Km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2000년초반까지는 임계량인 1백
만Km의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과 삼성전자도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려 2000년에는 국제경쟁
력을 갖출 수있는 1백만Km의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광케이블제조사들은 이와함께 내년하반기까지 결합이 간편하고 정보전송량
을 크게 높일 수있는 첨단의 리본형광섬유를 개발,각 가정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FTTH(가정가입자 광케이블망)시대를 앞당길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