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로 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최고치를 경신
하는 등 주식.채권이 강세를 보였으며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도 급등,
40여일만에 달러당 1백4엔대를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0개 블루칩을 대상으로 하는 다우지수는 첨단기술.
운송종목을 중심으로 매입이 늘어 전일종가보다 41.91 포인트 오른
4,808.59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19일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장기채를 중심으로 채권값도 강세를 보였다.

액면가가 1천달러인 30년 만기 재무부채권의 경우 7.1875달러나 급등,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지난해 2월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낮고
전일대비 0.05% 떨어진 6.25%를 기록했다.

증시에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퍼진 것은 최근 9월중 경기선행지수가 0.1%
떨어지고 10월중 구매관리협회(NAPM)지수가 석달째 하락한 것으로 밝혀진데
이어 이날 10월 마지막주 실업수당 청구자가 예상보다 많은 6천여명 늘어난
것으로 밝혀지는 등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금융당국이 미국내 지점에서 채권투자 실패로 11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뒤 이 사실을 은폐한 일본 다이와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일본 금융계에 대한 불신이 커져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
가 전일대비 0.88엔 급등, 달러당 104.03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달러당 104.67엔을 기록한 지난 9월20일이후 최고치이다.

달러는 3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시장에서는 일본 수출업체 등을 중심
으로 차익매물이 늘어 103엔대 후반으로 밀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