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불법거래로 엄청난 손해를 기록한데 이어 미국에서 전
면적인 영업 중지명령을 받은 일본의 다이와은행은 내년 가을까지 스미토모
은행과 합병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었다.

이는 뉴욕지점의 불법거래로 미국에서 영업을 할수 없게돼 신용이 크게 떨
어진 다이와은행을 스키토모은행이 구제해주는 격이라고 일본언론들은 4일
전했다.

일본에서 3번째로 큰 스미토모와 7번째인 다이와은행이 합병하면 자본금이
61조엔으로 늘어 세계 최대은행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은
행의 합병에 이어 일본 시중은행의 금융재편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뉴욕지점의 불법거래로 11억달러 이상을 손해보고 신용이 크게
떨어진 다이와은행측이 스미토모 은행측에 합병을 불사한 지원을 요청하고
스미토모측이 지원에 응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

양측은 거액 손실을 사후 처리하면서 내부 정리와 거래선 합의등을 이끌어
내는 대로 빠르면 11월중이라고 합병준비위를 발족시킬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