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최수용기자 ]지난 4일 발생한 대형화재로 1백80억원대(회사추산)의
피해를 입은 타이어 생산업체 (주)금호는 붕괴된 제1공장 2층 자재창고의 완
전 복구에 최소한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조업차질이 예
상된다.

금호는 5일 불이 난 자재창고는 생산라인에 합성고무와 생고무를 공급하는
자동화 시스템이 설치된 곳으로 이번 화재로 건물 일부가 붕괴되고 곳곳에
균열과 뒤틀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자재창고 1천78평 가운데 9백평 가량이 전소됐고 3백여평 정도의 콘크
리트 스래브가 무너져내려 전면적인 건물 구조안전 진단도 필요하다고 말했
다.

이에따라 하루 4천2백~4천5백여개의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1공
장은 당분간 부분 가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회사관계자는 "내력벽이 손상되지 않았을 경우 2주 정도면 피해복구가 가
능할 것으로 봤으나 자재창고 기둥 10여개가 쓰러지고 슬래브가 붕괴, 피해
부분 보수에만 6개월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화재로 창고안에 있던 타이어 원자재인 합성고무 1천3백여t과 생고무
4백20t이 불탔다.

한편 회사측은 한국화재보험협회에 1천1백94억원의 포괄보험에 들어있어
피해보상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