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민자당 중앙연수원 부지매각과 관련,
매각대금의 일부를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제공한 혐의가 있어 배종렬
전한양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지명수배했다는 것은 입건했다는 것이 아닌가.

"공식명칭은 지명수배 통보다. 그러나 입건된 것은 아니다"

-혐의가 있으니까 지명수배 한 것 아닌가. 첫 입건자로 봐도 되는가.

"혐의는 노씨에게 돈을 준 것이다. 그러나 입건은 아니다.

입건은 사건부에 정식 기재돼야 하지만 아직 기재돼징 않았다.

내사단계에서도 지명수배를 할 수 있다"

-소환 통보한 사람이 모두 왔나.

"한 사람은 외국에 나가 있다(한일그룹 김중원회장).

두 사람은 오후에나왔다. 금진호의원은 이날 오후 12시 25분에 도착했다"

-자금담당 실무자와 함께 왔나.

"1~2명 정도 대동하고 출두했다. 함께 나와 달라고 했다.

실무자도 함께 조사받을 것이다"

-기업인들의 소환 자격은.

"피의자 신분은 아니다. 참고인이다"

-금의원도 피의자가 아닌가.

"마찬가지이다"


-출두를 통보한 기업인이 더 있나.

"."

-스위스 은행건은 조세형의원이 미국에 다녀온 바로는 미국검찰에서
자료를 받으면 쉬울것 같다는데, 우리가 그대로 하고 있지않나.

"스위스은행건과 관련해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우리가 노전대통령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바로 스위스은행에 보낸 것이
아니라 21명의 명단이 스위스 은행에있는지 외무부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