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담에서 농산물 무역자유화가 논쟁거리로
예상되는 가운데 순회의장국인 일본이 "농산물 예외"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자민당 사회당 신당사키가케 등 일본 연립정권 3당은 최근 APEC 무역
자유화 대상에서 농산물을 제외시키도록 정부에 촉구했으며 금주중 정조
회 회장단회의를 열어 "농산물 예외 취급"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세키 히로모토 APEC 대사는 6일 도쿄에서 일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으로서는 APEC 무역자유화계획중 농산물분야는 천천히 추진하는 반
면 나머지 분야의 자유화는 가속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통산상은 이날 로이 맥클라렌 캐나다
통산장관을 방문,"국가마다 어려운 분야가 있다"면서 "무역자유화에관해
APEC 회원국들이 유연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EC 회원국중 일본 한국 중국 대만은 농산물 무역자유화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회원국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오사카회담에서 APEC 역내의 에너지 수급전망을 마련하기
위한 회원국 공동연구방안과 96년초 일본에 "아태지역 지적재산권연구센
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일본 신문들이 7일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