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의 자동화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작년 하반기중 지원한 자
동화 자금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의뢰로 작년말 총규모 5천억원의
설비 자동화 자금을 지원받은 2천9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산과 수출, 부가가치 및 품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수혜업자들의 생산실적은 월평균 1조1백8억원으로 자금지원 이전의 8
천2백32억원보다 22.7% 증가, 중소기업 전체생산 증가율 12.3%를 크게 웃돌
았다.

또 수출은 월평균 1천6백48억원으로, 자동화 설비투자 이전의 1천3백88억원
보다 18.7% 늘어났다.

이와함께 부가가치의 경우 종전 1천5백19억원에서 1천9백37억원으로 27.5%
증가했으며, 인력도 자동화가 본격화되는 4개월뒤부터 7.7% 감소하는등 인력
절감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품 불량율도 자동화 설비투자 이전의 4.9%에서 2.2% 수준으로 낮
아지는등 품질 기여도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이 자동화 투자에 필요한 정책자금 지원규모는 올해 3조4
천억원을 비롯, 오는 97년 이후 99년까지 매년 3조5천억의 지원이 필요한 것
으로 나타나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