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공포될 국제환경표준(ISO14000)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주요 기업들의
사전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8일 공업진흥청과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내년 6월로 예정된 ISO 14000의
공포를 앞두고 LG화학과 제일합섬 유공 대림산업 호남석유화학과 한솔제지
등 모두 39사가 현재 ISO 14000을 얻기 위한 환경경영심사요원들의 특별지도
를 받고 있다.

이들 39개업체는 ISO 14000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사전준비 단계로
공업진흥청이 시행하는 ISO 14000가인증(환경경영체제 평가증서)을 얻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매월 4일간 환경경영심사요원들의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종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9일 ISO14000가인증을 교부받게
된다.

기업들이 ISO인증 획득에 이처럼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환경문제가 주요
선진국들의 대외통상압력수단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ISO 14000이 시행될
경우, 기존의 품질 시스템 표준인 ISO 9000과 달리 환경보호라는 명분과
맞물려 구속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