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화가치가 연일 사상최저치로 폭락하고 있다.

페소화는 8일 멕시코시티 현물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4%나
떨어진 달러당 7.8페소를 기록, 전날 기록된 사상최저치 7.4850페소를 경신
했다.

이로써 페소가치는 지난해 12월 20일 멕시코금융위기가 시작된후 지금까지
모두 56% 떨어졌다.

올하반기들어 지난 10월초까지 그런대로 안정세를 유지하던 페소화가 최근
다시 급락하고 있는 까닭은 멕시코경기호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데가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러나 페소화 폭락세가 국제금융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연초와는 달리 최근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주가도 크게 떨어지고 있는 멕시코경제상황은 국제금융시장과는 동떨어진
별개의 문제로 취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