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회사들이 기초소재인 합성수지의 가격하락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플라스틱가공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따르면 대림산업유화사업부는 PE(폴리에틸렌)파이프 한
품목뿐이었던 플라스틱가공사업의 범위를 포장용PP(폴리프로필렌)필름 및
플라스틱책걸상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림은 연산 6만t규모의 포장용PP공장 건설에 이미 착수했으며 호주에서
플라스틱책걸상 생산기술을 도입했다.

가공제품으로 바닥재 파이프 조립식욕조등을 생산해온 한화종합화학도
올들어 인조대리석과 데코시트 생산설비를 갖추는등 플라스틱 사업부문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유화업체 가운데 가공분야가 가장 강한 LG화학의 경우엔 새로 추가할
품목을 없으나 바닥재 창호재등을 중심으로 기존제품의 고급화에 주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또 EG(에틸렌글리콜)생산업체인 호남석유화학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합성
수지를 활용한 고급포장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스티렌계 수지 전문업체인 미원유화도 최근 건물벽 마감재인
"샌드리스"를 선보였다.

이같은 유화회사들의 경쟁적인 가공사업 확장은 주력 생산품인
합성수지의 자가소비량을 늘려 수익성증대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특히 올하반기들어 소재인 합성수지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화업체들의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어 플라스틱 가공업등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개편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