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직무대리 송수일)은 11일 새로 출범한 민노총측에
조건없는 노동계의 대통합을 제의했다.

노총은 이날 민노총에 제의한 "노동계통합을 위한 제안서"를 통해
"노동계의 분열은 현재 노동운동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문제해결과
노동자의 권익수호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총은 "최근 노태우전대통령의 부정축재에서 드러났듯이 정경유착에
의한 노동탄압의 고리를 끊고 노동자를 비롯한 국민대중의 풍요로운
생활과 국민경제발전을 위해 노동조합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고 전제하고 "이를위해 노동계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총관계자는 이와관련,"현재 국내노동조합의 조직률이 다른 선진국보다
크게 떨어지는 현실에서 조직이 분열될 경우 상급노동단체간의 선명성경쟁등
으로 대정부및 사용자투쟁등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한 역할이 현격히 저하
될 수밖에 없어 대통합을 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