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검찰에 소환돼 이틀 밤을 꼬박 세운 수사로 이번에 소환된 기업
인 중 가장 큰 "곤욕"을 치른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돈 동방유량 신명수회장
이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의 고등학교 1년 후배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두사람은 또 고향까지 부산으로 같으며 41년생으로 나이도 똑같으나 안중
수부장이 경기고 55회이고 신회장은 경기고 56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서울대 출신으로 안중수부장은 63년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신회장은 64년에 서울대 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신회장이 대학도 1년 후배.

안중수부장은 지난 1일 노씨가 소환될 때도 법률자문역을 맡은 김유후전청
와대 사정수석 비서관과 고교.대학동창으로 "창과 방패"의 맞대결을 벌인후
또 한차례 지연과 학연이 악연으로 연결되는 기구한 운명 앞에 서게 된것.

안중수부장은 "고등학교 1년 후배로 그냥 아는 관계이다"며 "지난 10년동
안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친분관련 사실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듯 무덤
덤한 입장을 밝혔다.

<한은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